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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하는 제라스

[네이버 부스트캠프] 네이버 부스트캠프 웹・모바일 8기 챌린지를 마치며 본문

네이버 부스트캠프

[네이버 부스트캠프] 네이버 부스트캠프 웹・모바일 8기 챌린지를 마치며

Xerath(제라스) 2023. 8. 7. 06:30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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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왜 시작을 했는가?

    이 질문에 나는 새로운 것에 열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얘기하고 싶다. 하지만 끝난 지금 이 시점 나는 새로운 것을 터득하고자 했다고 하기엔 다른 것을 많이 얻었다. 그것들이 내 목표를 넘어서는 수준이었다.

    재작년 나는 단순히 앱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욕심에 고등학교 친구들과 사무실을 빌려 함께 동고동락하며 React Native 공부를 하고 앱을 만들어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만들어낸 기능도 몇 없는 MVP에도 우리는 행복해했다. 그렇게 거진 2년을 나는 React Native를 주 스택으로 갖고서 인턴도 해보고 프로젝트들에도 참여를 해보았다.

     

    하지만 매번 느끼는 것은 라이브러리에 대한 심한 의존을 유도하고, 제대로 된 보수가 안되는 스택이란 걸 많이 느꼈다. 결론적으론, 두가지 서로 다른 플랫폼을 지원하려다보니 어떤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선 Native 단에서의 수정도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후, 나의 눈은 예전부터 깔끔하고 오류가 덜하다고 느꼈던 iOS 분야로 향했다.

     

    그렇게 iOS 공부를 시작하고자 했고 예전부터 주변 지인들로부터 추천도 받았고 작년 5월 신청하려다 시기를 놓쳤던 부스트캠프를 시작해보게 되었다. 이 과정을 거치며 많은 성장을 이뤘다는 친구들이 많았는데, '성장' 이란 단어에 대해 나는 개발 실력이 늘 수 있겠다는 생각이 가장 컸었던 것 같다.

     

    합격의 순간

    행복이 찾아왔다. 걱정이란 아이의 손을 붙잡고.

    나는 6월달 지원을 해두고서 발표를 기다리던 중이었다. 한창 종강도 했고 스스로의 꿈을 생각하며, 프로젝트들을 하며 지내다가 정말 문득 제주도 여행을 혼자서 떠났었다. 비행기표도 3시간 전에 예매하고 숙소도 안 구해둔 상태로 갔을 정도로 정말 자유롭게 지내다 오고 싶었다. 그곳에서 발표 예정일 전날 합격 메일을 받게 되었다.

    저녁에 숙소에서 과외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작스러운 합격 소식에 너무 행복했다. 성장의 방법을 잘 모르던 본인이었고 실력도 전혀 없었기에 너무도 이번 방학이 중요했는데 이렇게 소중한 기회를 부여받았기에 절대 놓치고 싶지 않았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여러 기회가 주어지는데 그것을 잘 준비해서 놓치지 않아야 하기에 너무 간절했는데 붙잡게 되어 말로 형용하기 힘들 정도로 행복했다.

     

    그렇게 기쁜 마음으로 서울로 돌아왔다. 하지만 마냥 가벼운 마음으로 온 것은 아니었다. 합격이 다가 아니기에, 과정을 밟으며 충분히 성장을 해야 하기에, Swift공부를 거의 못해 보았기에, 가서 너무 못해서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기에...

    그래서 합격에 너무 행복했지만 걱정의 그림자도 조금은 드리워졌다.

     

    시작의 어색함, 그리고 극복

    처음 과정을 시작한 주부터 나는 익숙치 않은 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다. 함께 지식을 공유하는 것도, 질문을 하는 것도, 피드백을 하는 것도 모두 새로웠고 캠프 생활에 익숙해지는데 어색하기만 했다. 그렇게 한 주가 지났을 때 내가 이곳에 익숙해지고 잘해내는 방법이 무엇일지 진지하게 고민을 했다. 남들은 잘하는데 나는 왜 이럴까. 하지만 이 생각을 하지말라는 친구의 조언과 마스터 분들, 수료생 분들의 말씀에 '이런 생각이 안들 수가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란 생가깅 들었다. 하지만 1주차 회고에서도 언급했듯이 iOS 수료자 분의 말씀을 듣고는 '이곳에서 내가 꼴찌다.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그러니 열심히 질문해야겠고 또 그만큼 다양하게 적용해보며 열심히 성장하면 된다.'란 생각을 하며 2주차를 시작했다. 이것이 내가 지금 네이버 부스트캠프를 하며 느낀 가장 중요한 터닝포인트였다.

     

    이것이 성장이고 행복이다

    '성장'이란 단어를 나는 네이버 부스트캠프를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란 생각을 한다. 이전에는 성장이라 함은 그저 코드를 잘 짜고, 알고리즘 공부를 잘하게 되고, 개발을 잘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이곳에서 깨달은 성장은 그것만이 아니었다. 내가 여기서 깨달은 성장은 '지금 내가 어느 새로운 상황에 놓였을 때, 새로운 어려움을 마주하게 되었을 때, 내가 그 누구보다도 잘난게 하나 없을 정도로 처음인 분야를 마주하였을 때 그것을 무너지지 않고 스스로 극복해내는 것'이다. 모든 성장은 스스로가 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 노력을 할 생각이 잘 안든다면, 혹은 노력을 하고 싶어도 의미있는 성장을 할 줄 모른다면 성장의 속도는 더뎌질 수 밖에 없다. 어릴 적엔 우리가 천천히 성장할 때까지 기다려주지만 어엿한 성인이 된 현재 우리에겐 무기한으로 기다려주진 않기에 성장의 속도가 빠른 사람, 잘 적응하는 사람이 곧 성공을 한다. 그런 점에서 나는 큰 성장을 이뤘다.

     

    내가 지금까지 개발을 하며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했는지 되돌아보았다. 그것은 바로 내가 무언가를 제대로 이해했고 그것을 직접 해보고 싶다 느끼는 순간들이었다. 그때마다 뿜어져 나오는 도파민이 지치고 무너지던 개발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게 나를 지탱해주었다. 이것을 생각하며 가장 낮은 위치에서 가장 위를 바라보며 궁금해하고 다른 캠퍼 분들의 방식을 배우고 그것을 그 다음에 적용해보며 성장을 하고자 했다. 그 결과 피어세션이 부담스럽고 부끄러운 자리가 아닌 배우면서 행복해서 절로 웃으면서 참여하게 되는 시간이 되었다. 그 덕분에 힘든 4주를 마지막 주차까지 행복하게 보낼 수 있었다.

     

    챌린지 시작 시점에 서있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

    너무 수고로운 4주가 될 것이다.

    하지만 분명히 그만큼의 성장을 이룰 거다.

    남들과 자꾸 비교되기도 하고 나는 재능이 없나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절대 주눅들지 말고 당당하게 질문도 하고 적극적으로 배우고자 노력하면 된다. 괜한 걱정할 시간에 부족한 것을 채우면 되고, 너무 부족하다고만 느끼지 말고 치열하게 하되 스스로에게 행복함과 여유로운 마음을 주자. 마음을 항상 긍정적으로 가져가도록 하자. 누군가에게 배우는 것을 부끄러워 하지말자. 그것을 줄여야 성장을 하고 그 덕분에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리고 항상 누군가의 행복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것이 다른 사람들과의 협업에 있어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 줄 것이다.

     

    챌린지를 통해 시도하고 앞으로 유지하고 싶은 점

    이번 챌린지에서 내가 처음으로 시도한 것은 다른 사람의 코드를 통해 배울 점을 찾고 그것을 다음에 내 코드에 적용해보는 것이었다. 내가 앞으로 개발자로 삶을 살아가며 분명 다른 사람의 코드를 통해 배울 점들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공부하다보면 또 그것에서 파생되는 새로운 것을 또 배우는 일이 생길 것이다. 이것을 잘 정리해두고 내가 왜, 어느 부분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를 해결 과정으로서 잘 정리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것을 챌린지 과정에서 해보았고 나와 비슷한 문제를 겪는 다른 사람들에게, 이후에 다시 볼 나에게도 이해하기 쉽고 의미있는 정리를 할 수 있었다. 또한, 누군가에게 이 문제에 대한 생각을 물어볼 때 질 좋은 질문(남이 이해하기 쉽고 답변을 하기 쉬운 질문)을 하는 좋은 수단이었다.

     

    이것을 앞으로 내가 개발을 할 때, 누군가와 협업을 하며 배울 점을 찾았을 때 습관적으로 꾸준히 해둔다면 정리를 하면서 확실히 내 것으로 만들 수 있고 이후 다시 볼 때도 여전히 내게 없는 것이 아닌 이미 내가 가진 지식으로 자리잡아둔 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습관을 앞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 꼭 유지하고 싶다.

     

    또한, 꾸준히 유지하고 싶은 것 중 하나는 스스로 정한 앞으로 내가 지킬 퀘스트 중 하나였던 매일 새로운 동기부여를 적어보기 이다. 매일 내게 새로운 자극을 주고 간절하게 지금 발전해야 하는 이유를 부여하며 꾸준한 성장을 이루고 싶기 때문이다.

     

    이후의 나

    모든 것에 끝이 있지만, 그것이 내 모든 것의 끝은 아니니까.

     

    챌린지 과정을 마친 후 온 몸의 긴장이 풀려서인지 쑤시고 힘들었기에 정말 오랜만에 잠을 오래 잤다. 친구들도 만나고 잠시 휴식을 가지며 심적 여유를 가진 듯하다. 이제 또 다시 새로운 월요일을 맞이한다. 앞으로의 나를 위해 휴식을 하며 새로운 목표를 설정한 만큼 또 다시 꾸준한 모습으로 성장을 이뤄야겠다. 2주 뒤엔 멤버십 발표가 난다. 지금이 내가 네이버 부스트캠프의 쉼표일지 온점일지는 아직 모른다. 하지만 나의 개발자로서의 삶에선 잠시 지나가는 쉼표이다.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고, 또 새로운 시야에서 짧은 시간 내에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협력을 할 수 있는 조건이 제대로 갖춰진 환경은 내게 너무 발전할 수 있는 요소를 제공해주었고, 이 과정의 경험이 앞으로의 나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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